나의 발, 자동차

1992 Buick Roadmaster. 잊을 수 없는 나의 첫번째 자동차. 미국에서 자동차는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물건이요 발과 같은 존재입니다. 자동차를 하나씩 하나씩 바꿔가며 미국 정착이 이루어집니다. 중고차 잘 구입하는 방법, 새차 사는 방법, 괜찮은 자동차들, 그리고 자동차 보험에 대한 순으로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운전면허가 있어야 하겠지요.

첫째, 중고차 잘 구입하는 방법

중고차는 잘 못 사면 넉넉치 못한 형편에 금전적으로 오히려 손해를 보고 객지에서 많이 슬퍼질 수 있어요. 좋은 차를 좋은 가격에 사면 좋습니다. 중고차는 크게 세군데서 살 수 있습니다. 개인 거래, 자동차 딜러들, 그리고 중고차 전문 딜러들. 개인 거래는 신문이나 크레이그 리스트를 보고 개인이 내 놓은 차를 보고 직접 거래합니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싸지만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사기를 칠 려는 사람이 넘치게 많아요. 광고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연락해서 자동차를 직접 가서 보고, 이것저것 물어보고, 운전도 해보고 하면 이 차가 좋은지 나쁜지 감이 잡힙니다. 그리고 가격은 Kelley Blue Book 을 보고 적정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봅니다. 비슷한 조건을 가진 차들이 현재 얼마에 거래되고 있는 지 보면 실제 마켓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조심할 것은 사고 차량이었나, 타이틀의 이상유무, 관리 상태가 괜찮은가 입니다. Carfax 에서 자동차 내력을 찾아봅니다. 가장 좋은 중고차는 한주인 사서 애지중지 잘 관리하며 곱게 탄 차들입니다. 이런 차들은 상태가 좋지요. 10-12만마일 안팎으로 보고 하이웨이를 많이 달린 차라면 14만마일도 괜찮다고 봅니다. 매캐닉에 가서 검사를 받을 수 도 있는데 주인이 괜찮다하면 따로 돈이 들지요. 어찌어찌해서 차가 맘이 들고 가격도 흥정이 되어 결정되었으면, 꼭 서류상으로 Bill of Sale 과 자동차 Title 에 사인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걸 가지고 DMV 에서 자동차 등록을 합니다.

큰 자동차 회사 딜러나 작은 중고차 딜리에서도 중고차를 살 수 있어요. 큰 딜러들은 고객들한테 새차를 팔때 싸게 사들이 중고차들을 정비해서 마진을 붙여팝니다. 그래서 가격이 비싸지만 자동차 상태가 일단 좋다고 봅니다. 반면에 작은 딜러들은 옥션에서 싸게 사온 차들을 파는 거라 꼭 자동차 상태가 좋다고 볼 수 는 없습니다.

카멕스 (CarMax) 는 중고차만 전문적으로 파는 전국적인 딜러라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습니다. 개인거래보다 몇천불 정도 비싸지만 품질이 믿을 만 합니다. 정찰제로 가격 흥정이 없어 좋아요. 그리고 맘에 안들면 30일안에 리턴할 수 있습니다. 몇번 이용해 봤는데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자동차를 잘 모르는 분이라면 카멕스가 좋은 방법입니다.

차에 대해서 좀 아시고 발품파는 것 (사실 이게 좀 문제죠 발이 없어서 발을 사려고 하는 건데) 마다하지 않으시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으시면 찬찬히 3군데를 찾아보면 좋을 것입니다. 한 20년전에 미국에서 오래 사는 정아저씨라는 고마운 분이 차를 사는 것을 도와주신 적이 있는데 이런 명언을 하셨지요. 조급해하지 말고 찾다 보면 내차 같은 차가 만나진다고. 정말 그 느낌이 올때가 있어요. 이건 내차다.

둘째, 새차 잘 사는 방법

새차를 사기에 스트레스가 없을 것 같지만 새차 사는 것은 집 사는 것 다음으로 힘듭니다. 자동차 가격이 투명하지 않아서에요. 자동차 회사 웹사이트에 가서 본 가격이랑 실제 딜러에서 살 수 있는 가격간에 괴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딜러들 가격에 투명성이 없고, 악명높은 딜러들의 장난질이나 횡포가 만땅 짜증입니다. 왜 같은 차가 같은 회사 딜러인데 한쪽에선 $46,000이고 다른 딜러에서는 $42,000 이냐고요. 시간 오래 걸리고 자기 딜러에 오지 않은 이상 가격은 말해줄 수 없다하고 그래서 가면 사람 힘들게 하고 딴소리하고 정말 안가고 싶네요. 그래도 요즘 순수 전기차 회사들 정찰제 깔끔하고 투명성있는 온라인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10-20년내 그런 식으로 바뀔거라 봅니다. 사설이 길었는데요 새차 사기 힘들어요.

새차는 잘 사기 위해선 먼저 마음에 여유를 가져야 해요. 사려고 하는 차를 정하고 이곳 저곳 딜러들을 다닙니다. 그러면 웹사이트 보다 좀더 높은 실제 가격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인보이스 가격이나 그보다 낮은 가격을 받게 되면 아주 좋은 딜을 한 겁니다. 차값이 많이 오른 요즘은 인기있는 차들은 권장 소비자 가격 (MSRP) 이 기준이 되었고, 좀 인기가 덜한 차들은 MSRP 보다 좀 낮습니다. 현찰 일시불로 산다고 말하지 말기. 중고차 팔고 새차 살 경우에는 먼저 새차를 흥정하고, trade-in 은 별도로 흥정하기. 파이낸싱은 미리 해놓고 가기. 딜러가 이차 오늘 안 사면 못산다고 할 때 안되면 말구 하는 맘갖기. 좋은 가격으로 처음 오퍼를 받은 게 있다면 이게 좋은 무기가 됩니다. 그걸 가지고 다른 딜러랑 흥정하는 거죠. 근데 너무 싸게만 살려고 아둥바둥하면 또 내가 비참해죠요. 새차 사는 기분 좋은 일인데 그냥 바가지 쓰지 않고 사는 데 목표를 갖고 즐겁게 쇼핑하길 바랍니다.

셋째, 인기있는 자동차들

중고차는 내구성 reliability 가 중요하기 때문에 보통 토요타나 혼다를 쳐줍니다. 토요타 Camry, RAV4, Highlander, 혼다 Accord, CRV, Pilot 등이 유명하고 그 만큼 가격도 비쌉니다. 눈이 오면 4륜구동 수바루도 괜찮은데 이건 인테리어가 좀 떨어지고 전체적으로 refinement 가 떨어지네요. 기아나 현대차 약진하는데 아직도 중고차 밸류가 안 좋습니다. 독일차들은 유명하고 멋있지만 내구성이 안 받쳐주고 고장나면 수리비가 많이 나오기에 경제적인 차는 아니지요. 그래서 렉서스나 애큐라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차가 많은 거 같아도 살려면 막상 선택의 폭이 많지 않더라구요. 자동차 공부는 Edmunds 나 J.D. Power 에서 할 수 있습니다.

넷째, 자동차 보험

의무적으로 보험을 들어야 하니까 싼 회사만 찾아선 안됩니다. 허접한 회사 보험들었다가 실제 사고가 생겼을 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경우를 여러번 봤습니다. 믿을 만한 회사 그리고 좋은 policy의 보험 같은 보험을 하세요. 제가 경험해 본 메이저 보험 회사 StateFarm, Allstate, Geico 괜찮습니다. 한군데만 오래 있지 말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바꾸세요. 우직한 오랜 고객이라고 잘 해 주기 보다 그 반대로 합니다.

결론적으로 내일 당장 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조급해 하면 안됩니다. 맘에 여유를 갖고 차분히 중고차건 새차건 찾다보면 내차다 싶은 게 만나집니다.

Leave a comment